난제 많은 상황 책임감 커
사안별 방법-속도조절 강구
도지사 측근 시험대 올라
직언-직보로 균형 지킬 것
소통의 추진력 리더십 발휘
군산G 기업인수-협약화
지역사회 선제적 대응 필요
도정 집중 정계 진출 일축

이원택 도 정무부지사가 20개월 만에 전북으로 다시 복귀했다.

비서실장과 대외소통국장 등을 역임했던 그는 2017년 8월 ‘2023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으로 유치한 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로 옮겨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로 내려와 중앙과의 가교가 돼 현안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잇따른 가동 중단과 폐쇄로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 창출과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 개발, 아시아 농생명밸리 조성 등 다양한 현안도 산적해 있다.

취임사로 '협력'과 '소통'을 강조했던 이 부지를 만나 향후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들어봤다.



▲정무부지사로 취임한지 보름이 조금 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졌을 텐데, 취임 소감은?

- 솔직히 말하면 마음의 부담이 너무 큽니다.

해야 할 일들 난제가 있는 상황에 와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거꾸로 돌파해야 할 의지도 많이 생기고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생겼다는 의욕도 듭니다.

그래서 복잡하지만 사안별로 해법과 방법론을 찾아가고 어떤 건 속도조절과 방법론을 찾아서 균형감 있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일에 대한 욕구와 열정도 비례해서 맘속에서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이 부지사는 도지사 측근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도정이 측근위주의 폐쇄 행정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역기능과 지사에게 정확하게 여론이 전달될 것을 기대하는 순기능이 교차합니다.

- 측근으로써 직언과 직보를 통해 도정을 바로잡아 갈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물 안에서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도민들과 함께 또, 지역과 소통하면서 오픈 마인드로 진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지점에서 제가 시험대에 올라간다고 봅니다.

도지가 측근 이원택이냐, 아니면 정말 이원택으로써의 리더와 비전을 보여줄수 있느냐가 저에게 주어진 숙제라 보고 있구요.

저는 이것을 어느 한쪽으로 택일하는 문제가 아니라, 균형 조화 두 가지 리더십을 융합시켜서 돌파해내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보고, 균형감각을 지켜나가겠습니다.



▲부지사직을 수락하시면서, 생각하신 부지사의 이미지가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예컨대 '경제 부지사' 또는 '소통 부지사'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 크게는 두가지일 것 같은데.

하나는 우리의 아픔, 또는 우리의 어려움 또는 난제를 같이 공감하면서 돌파해내는 그런 부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리더십에 이런말 이 있습니다.

'돌파하는 사람과 추진력이 있는 사람은 소통이 안된다'고 말입니다.

다시말해 소통 잘 하는 사람은 추진력이 없다는 것인데, 저는 소통하는 것이 추진력의 원천이고, 추진력의 원천이 소통에 있다는 리더십을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원래 제 성품이 누군가와 소통이 안되거나 배제되면 불안해 합니다.

그리고 그게 결국 나중에 장애가 되고 문제를 꼬이게 만들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려는 이유 입니다.



▲ 전북 최대 현안사업으로 꼽히는 군산GM문제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 청와대에 있을 때 군산시장님이나 도 국장님들에게 얘기했던 것은 선물이 떨어지길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군산지역이 정말 GM을 인수하고 특히, 미래형 전기자동차 등 군산에 가서 해볼만하다는 것을 지역사회에서 미리 만들어내고 그런 것을 협약화하고 능동적으로 해나가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선제적으로 먼저 해나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기업도 조인해가고 군산시와 대화를 하고 지역사회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노동쪽도 나서서 어느 정도 되면 기업들을 향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정부가 노력해서 인수하려는 기업들이 있고 그래서 같이 추진을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정부부지사에 대한 자리가 정치적 행보를 밟는 과정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둔 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 제가 청와대에 올라갔을 당시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기본이었지만 다음으로는 전북발전이었습니다.

이제 전북에 내려왔으나 얼만큼 해결능력을 발휘할 지 모르겠으나 전북 공항과 미래상용자율주행차 구축과 농식품 수도 만들기, 속도감 있는 새만금개발 등에 제 모든 자산과 경험을 동원하겠습니다.

사실 출마권유도 많이 받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오로지 도정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