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박물관, '선비문화실'
신설 중요유물 197점 공개
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 친근감-전문성 확대

3월을 맞아 도내 각 박물관들이 전시장을 새롭게 구비하고 중요 전시를 진행한다.

우선 국립전주박물관은 새롭게 신설되는 ‘선비문화실’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관된 조선 선비 관련 중요유물 18건, 197점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이관 유물에는 선비들 편지 모음집인 ‘진신찰한’, 이이 선생 문집 ‘율곤선생전서’ 등이 포함됐다.

‘진신찰한’은 조선시대 선비 378명의 편지를 모은 책으로, 조선 중기 서예가 오준(1587∼1666), 후기 대학자인 정약용(1762∼1836) 같은 인물들의 편지도 수록돼 있다.

‘율곡선생전서’는 율곡 이이의 문집으로, 1749년 이 문집을 위해 제작된 금속활자인 ‘율곡전서자’로 인쇄돼 조선시대 책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허련의 국화그림, 간재 전우의 문집, 요동지역의 국경을 그린 ‘요계관방지도’ 등도 주목되는 자료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이관된 유물들을 2020년 선비문화실 공간이 마련된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관계자는 “자아실현을 넘어 참여를 통해 현실을 개선하려는 선비정신을 오늘날 민주사회에 큰 가치로 발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에 맞춰 앞으로도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 선비상을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며 “관련 유물과 함께 선비문화실 건립을 진행중이다. 오는 4월 5일엔 선비 관련 특별전도 진행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주역사박물관도 상설전시실 개편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바뀐 ‘전주문화예술실’과 ‘전주역사실’을 지난 5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전주 역사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역사’와 ‘문화’를 분리해 개별전시실을 마련했고, 해당 유물과 패널을 교체했다.

또 기존 전주역사실 1.2를 상설전시실로 통합해 전주 시대별 성격과 특징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개편된 5층 전주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전주 역사를 시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독립선언서, 전주의 상징이었던 미원탑 사진을 비롯해 구전북도청 현판, 전주군 당시의 문서와 지도 등 근현대 내용을 보강해 전문성을 확대했다.

더불어 사진과 그림을 대폭 늘려 친근감과 재미를 증가시켰다.

2층에는 기존 기증기탁실 대신 전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주문화예술실을 신설했다.

이곳에는 소리, 서화, 한지, 출판, 음식 등 주제별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장태수 선생의 부채를 비롯해 전주 한지로 만든 지승공예작품들, 창암 이삼만 선생 액자 등 60여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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