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심겨진 한국산 호접란 어린묘가 미국 첫 수출길에 올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농진청이 기술을 지원한 화분에 심겨진 한국산 호접란(팔레놉시스) 묘가 9일 부산항을 통해 미국에 수출됐다.

지난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은 농가와 함께 수출용 호접란 순화묘 배지 처리 기술, 배지 수분함량에 따른 냉장컨테이너 모의수출 실험, 선도유지기술 투입 시범수출 등 수출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에는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하고 생산자, 학계, 연구자, 검역기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호접란은 충남 태안의 박진규 농가(상미원농업회사법인 대표)의 2만여 화분(미국 판매액 기준 3만 8천 달러)이다.

그동안 호접란은 검역상의 문제로 재배매체 없이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수출이 가능했다.

농식품부는 미국과 꾸준한 검역협상을 통해 수출 길을 여는 실마리를 풀어냈다.

호접란의 대미수출은 미국 측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검역온실을 갖춘 농가에 한해 할 수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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