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진행
자아 정체성에 대한 질문던져

김정희 열 번째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블루 마돈나’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조형세계를 선보인다.

지난 2014년 말부터 구상의 경계에서 상징적 형상언어의 범주로 나아가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작가는 붉은 색이나 맨드라미꽃과 같은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자신의 표현의지와 일치하는 상징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데 전념해 왔다.

작가는 ‘블루 마돈나’라는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삶 속에 존재하는 탄생과 죽음의 철학적 원리를 표상한다.

작품은 자아 즉 에고의 정체성을 질문하면서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무의식의 ‘나’가 아니라 실존하는 삶이 곧 자아의 정체성이 될 수밖에 없음을 표현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모든 형상들은 특정한 정신상태를 일깨움이 아니다.

대신 개인의 신비로운 감각과 기묘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표현이다.

때문에 묘사한 대상들은 모두 객관화된 소재라기보다는 주관에 의해 인지되고 묘사된 메타포 즉 상징 언어들이다.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상상력과 직관, 내면의 심리상태를 상징화해 표현한 결과물로 간주할 수 있다.

열 번째 개인전을 포함해 다수 부스전과 협회전,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홍조근조포장 수훈, 목우공모미술대전 특선 3회, 입선 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회, 그 외 공모전에서 20여회 수상했고, 현재는 목우회 회원, 신작전 재무 홍보, 종로미협, 영등포미협, 부천미협 서양화분과 이사와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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