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매출 33% 증가
의류 케어 제품-건조기도
각각 37%-31% 판매량 늘어
선글라스-마스크도 '불티'

도내 가전 및 유통업체가 ‘미세먼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일상의 불청객이 된 미세먼지가 나날이 극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위생 가전·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시기면 봄철 황사까지 찾아오는 만큼 관련 상품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1일 도내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 발령이 잦은 데다 기상청에선 최근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의 5.

4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미세먼지·황사’ 기획전을 준비·진행하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초대전을 실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동기간보다 33.0%가량 신장했다.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나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제품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소비자 1인당 2대씩 구매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입었던 옷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관리해주는 ‘LG 트롬 스타일러’ 등 의류 케어 제품과 미세먼지로 인해 빨래 말리기가 쉽지 않아 건조기를 찾는 소비가 늘면서 판매량이 전년동기간대비 각각 37.0%, 31.0% 정도 늘었다.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 등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상품 판매도 이달 들어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전주점이나 롯데마트 전주점 등 대형마트도 이달 들어(1일~10일) 손 세정제나 기능성 마스크, 청소용품 등의 판매가 전달보다 급증했다.

특히, 황사시즌이 본격화될 것을 대비해 관련 상품전을 준비, 미세먼지와 황사 특수 잡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여기에 실내 공기와 분위기 전환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매장 내 관련 상품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일부터 10일까지 마스크 판매가 전년동기간보다 무려 1천500%나 증가하고, 핸드워시는 55%나 늘었다”며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황사가 본격화될수록 관련 상품 판매 또한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가”고 말했다.

도내 가전업계 역시 미세먼지와 황사 관련 가전제품 판매가 눈에 띄기는 마찬가지다.

 전주시내 일대의 하이마트 A점과 LG전자 베스트샵 B점의 경우 공기청정기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1일~7일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

  침구류 전용 청소기와 진공청소기 등의 소형 가전 판매량도 약 8% 늘었으며, 스타일러, 건조기 등의 의류 관련 가전에 대한 인기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하이마트 A점 관계자는 “3월이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황사까지 겹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 같다”며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일상화되면서 공기청정기는 1대는 필수 2대는 선택이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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