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투자 철수두고 협상력지적
자금조달 검증 신뢰회복을

익산시가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자본과의 협상 과정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유라시아 철도 시발역 선정 기반 구축 및 구도심 활성화 등을 위해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정헌율 시장은 읍면동 간담회 등 공개석상에서 3군데 정도의 민간자본과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업 참여를 긍정 검토해 왔던 대규모 민간자본이 최근 투자 철회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민간자본은 이한수 전 시장 재임 당시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을 맡았던 한국자산신탁(주)·현대엠코(주) 컨소시엄 핵심 맴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함께 금융권으로부터 3천억 원 규모의 자금 투자를 확답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경험과 자본력을 갖춘 컨소시엄이 사실상 익산에서 철수하면서, 시는 이에 버금가는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더욱이 전임 시장 시절 이미 검증을 받은 민간자본이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시의 협상력 미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정헌율 시장이 3군데 정도 민간자본과 대화 중이라고 공언한 만큼, 시민들에게 실체를 드러내 놓고 협상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이 거론한 민간자본들의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대규모 투자 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민간투자사업은 행정절차와 함께 민자 유치를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자금 조달 가능성이 없는 민간자본은 한마디로 사기”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환승센터 사업 관련 용역을 발주했고, 그 결과에 따라 민간자본과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유리사아 철도 시발역 선정을 위해서는 환승시설이 필수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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