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군산시의원 5분 발언

시민문화회관 방치 상태
시설이용계획 수립 시급

새로운 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에 대해 소규모 예술단체의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제217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신영자 의원은 이 같이 밝히고, 재이용 계획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지난 1988년에 건립된 시민문화회관은 25년 동안 각종 전시공연과 연극 활동 등 각종 문화공연 활동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군산예술의전당 개관과 함께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라며 “군산의 문화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시설 이용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산에는 현재 문화예술단체로 군산시 산하 예술단체와 민간예술단체 등 55개 단체가 활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원대 실용음악과 및 K-pop학과, 공연 미디어학과 등이 군산지역 문화예술진흥의 동력역할을 하고 있지만 소규모 예술단체의 문화공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100인 이하의 소극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예술의전당은 소규모 예술단체가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소규모 예술단체의 증가하는 공간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추가적인 예술창작공간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또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시민문화회관의 재이용 계획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공연·전시·공원 등 복합문화시설의 이용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문화회관은 군산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창작한 음악, 연극, 뮤지컬, 전시회 등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최소의 비용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군산시의 문화예술진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지원시설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이 활활 타올라 군산이 문화예술도시로 크게 성장하도록 함으로써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의원은 “경제가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문화가 경제를 선도한다”며 “무한경쟁시대에 군산이 문화예술도시로서 지역발전을 일궈내려면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시민문화회관의 재이용 계획은 심사숙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시민문화회관의 재이용 계획과 관련, 군산시 문화예술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보고 스스로 마련한 대안은 있는지 묻고, 시민들의 세금으로 세워진 시민문화회관을 고민 없이 안일하게 위탁운영 방식으로 택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군산시가 한국지역개발연구소를 통해 군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민문화회관의 재이용 계획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공연·전시·공원 등 복합문화 시설 이용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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