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장 수석대변인 발언에
"냉적체제 빌붙는 정치" 비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12일 논평을 통해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가 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으로 공당의 품격을 내던졌다"며 "국민모독의 끝이 어디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도당은 "언제까지 국민들은 이들의 몰상식한 생각과 행동에 인내를 해야 하냐"면서 "냉전 체제가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정착되고 있는 세계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은 냉전체제에 빌붙어 정치 생명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뻔뻔함이 도를 넘어선 전두환을 보고 국민들이 또다시 5월의 아픔과 상처를 떠올렸듯 나경원의 몰상식한 발언이 색깔론의 아픈 기억들을 들춰내고 있다"며 "국정농단의 책임으로 국민으로부터 촛불 혁명의 심판을 받은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자신들의 행위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오만함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이거 왜이래'를 외친 폭정의 수괴와 뭐가 다르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좌파정권이라 주장하며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자유한국당식 정치가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진정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며 "자신을 태우며 빛을 내는 촛불의 정신과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민주열사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켜냈는지를 자유한국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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