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64명 당선 72.7% 기록
순정축협 女 조합장 탄생해
김제 한우조합 투표율 100%
도내 투표 81.2% 전국 5번째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 결과 전북지역에서는 또 다시 현역 조합장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현역 불패’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북은 평균 81.2%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무투표 당선인 19명을 포함 총 109명의 조합장이 탄생했다.

13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농•축협 92곳과 산림조합 13곳, 수협 4곳 등 모두 109곳의 조합장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조합장은 88명이 출마했고 64명이 당선돼 72.7%의 당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제1회 선거에서 현역 조합장 85명이 출마해 53명 당선으로 62.3%의 당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0.4%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그만큼 현역 조합장의 벽이 높았다는 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유일한 여성 조합장도 탄생했다. 순창 순정축협 고창인 후보는 전체 투표수 2천78표 가운데 927표(44.78%)를 얻어 여성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81.2%로 지난 1회 조합장 선거의 80.4%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또 전북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80.6%보다 0.6% 포인트 높았다.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 85.4%, 경남 83.7%, 경북 82.1%, 충남 91.%에 이어 5번째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전체 선거인수는 총 20만2천368명으로 이 중 16만4천24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4곳에서 조합장을 뽑은 수협의 투표율은 85.6%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 한우협동조합을 포함해 92곳에서 8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3곳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산림조합은 71.%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북에서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조합은 김제 한우협동조합으로 53명이 투표에 참여해 100% 투표율을 보였다. 최저 투표율 조합은 전북인삼농협으로 49.5%에 그쳤다.

전북인삼농협은 지난 1회 선거때 대의원 투표로 간접선거를 진행해 100%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성적이 저조했다. 90% 이상 투표율을 보인 조합도 19곳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당선자는 진안 전북인삼농협 신인성(42) 조합장이 차지했다. 최고령 당선자는 고창부안축산업협동조합 김사중(72) 조합장이다.

이번 전국 조합장 선거 결과를 보면 현역 조합장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주농협의 경우 6천71명의 조합원 중 4천659명이 참가한 선거에서 현 임인규 조합장이 69,77%(3천243표)를 얻어 김태영 후보와 주동헌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1천419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전주원협의 경우 3선에 나선 김우철 조합장이 총 1천389명이 투표한 이날 선거에서 59.69%(672표)를 얻어 지난 1회 조합장 선거 설욕에 나선 양승엽 전 전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안수협에서는 배종수 후보와 송광복 후보가 1천316표로 동률을 이뤘으나 연장자 당선 규정에 따라 송광복 후보가 당선의 행운을 안았다.
또한 서익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임철석 현 조합장이 이석천 후보를 상대로 한표차로 신승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장학수 전 도의원도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정읍산립조합장에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는 109개 조합에 282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회 선거와 같았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전주농협 노송동 투표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전국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1,344개의 조합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도내에서는 109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원철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전주농협 노송동 투표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전국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1,344개의 조합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도내에서는 109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원철기자

 

도내 109곳 신임 조합장은 오는 2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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