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8곳 중 4명만 재선성공
서군산농협 무투표 당선
동군산농협-군산수협 접전
회현농협 90.7% 투표율최고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3일 군산지역 10곳에서 치러진 가운데 현 조합장 4명만이 살아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군산농협의 경우 현 조합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기 때문에 사실상 후보 간 경쟁에서는 생환율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야농협 민윤기, 서군산농협 김기수, 옥산농협 박규석, 산림조합 고석빈 현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대야농협은 민윤기 현 조합장이 646표(54.19%)로, 2위 김병학 후보 387표(32.46%)를 가볍게 따돌렸다.

또한 옥산농협은 박규석 현 조합장이 452표(61.91%)를 얻어 최희오 후보 278표(38.08%)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산림조합의 경우에는 고석빈 현 조합장이 924표(55.16%)를 얻으며 김성현 후보 751표(44.83%)를 173표(10.33%)차로 이겨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군산농협은 현 조합장이 고배를 마셨는데 박형기 후보가 1,429표(47.72%)를 얻으며, 최태웅 후보 901표(30.09%)와 현 조합장인 강춘문 후보 664표(22.17%)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동군산농협은 박영근 후보가 552표(27.92%)를 얻어 현 조합장 채수항 후보 525표(26.55%)보다 27표(1.37%)를 더 얻어 어렵게 승리했다.

옥구농협은 전봉구 후보가 668표(52.06%)를 얻어 현 조합장 고석중 후보 423표(32.96%)를 가볍게 넘어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군산수협은 김종남 후보가 1,745표(45.19%)를 얻어서 1,712표(44.34%)를 얻은 현 조합장 김광철 후보를 0.85%(33표) 차이로 승리했다.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관계로 무주공산이 됐던 회현농협은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김기동 후보가 452표(46.21%)를 얻어 2위 오병선 후보 235표(24.02%)를 크게 이겼다.

군산원예농협의 경우에도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단독으로 출마한 고계곤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회현농협이 90.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옥산농협이 84.6%로 뒤를 이었다.

또한 대야농협이 82.9%, 동군산농협 79.4%, 군산농협 74.6%, 옥구농협 67.2% 순으로 나타났으며, 군산수협은 83.5%, 산림조합은 74.3%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군산지역 조합장 선거의 특이사항은 선거를 포기한 기권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인데,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기권수를 확보만 했어도 당선이 가능했다.

또 8곳의 선거구에서 현 조합장이 출마했지만 무투표 당선을 포함해 4곳만이 살아 돌아와 4년간의 임기동안 얼마만큼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는지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박모씨는 “이젠 단순하게 현 조합장이 다시 당선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재임기간 동안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얼마나 열심을 내는지에 따라 표심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자들은 오는 21일부터 4년간 해당 조합을 이끌게 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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