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지나 매화꽃 피는 봄철이 왔음에도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가 최고의 관심 사항이 되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 기상예보부터 보게 된다.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떤지, 마스크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등 출근길에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현대문명 발달로 대기 오염도는 심화하고 그에 따른 폐해로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두통과 눈의 침침함 그리고 목에서 기침 가래가 발생한다.

특히 지난 겨울엔 눈도 없었고 비도 없었으며, 북쪽의 찬 공기도 내려오지 않아 대기의 공기가 정체되었던 날이 많았다.

이렇게 대기 오염시키는 주요 요인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 굴뚝.

사업체 보일러ㆍ그리고 석탄 화력발전소와 고층 아파트의 보일러 연통, 아스팔트 도로의 자동차 타이어 마모 등등 많은 요인들이 있다.

그중 해마다 무한대로 증가하는 디젤 자동차 배기가스와 초고층 아파트 보일러 연통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겠다.

노후화되는 디젤자동차와 지역마다 수천세대 증가하는 초고층아파트 보일러 연통에서 뿜어 나오는 미세먼지는 정체되어 있는 대기 속에 담배 연기 뿜어대듯 다량으로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겨울철에 수시로 가동하는 아파트 보일러 연통은 외부 공기를 흡입하고 일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

거기에다 24시간 도로를 누비고 다니는 경유차들과 도로 위에서 마모되는 타이어 고무가루들이 대기중에 뿜어져 공기오염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 들이다.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자동차 배기가스, 자동차 엔진에서 연료가 산소와 반응하면 이산화탄소와 수증기가 만들어져 이것이 배기가스의 주성분이 되며, 불완전 연소가 되면 몸에 해로운 일산화탄소가 생성되는 것이다.

공기중의 미세먼지는 보통 수증기,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아황산가스 등이 배기가스의 주성분으로 지름이 10um이하 이면 미세먼지, 2.5um이하 이면 초미세먼지로 구분된다.

자동차에는 백금으로 되어 있는 촉매기 장치가 있어 유해가스를 무해 가스로 전환하는 장치로 일산화탄소나 아황산가스를 수증기나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역할을 하지만 노후화된 차량은 호흡기에 피해를 주는 일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벌써 7년 전인 2012년ㆍ2013년부터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부각되었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응축성 미세먼지 (산업시설 굴뚝이나 석탄 화력발전소 자동차 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공기 중에서 냉각되면 입자화 되는 먼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날아와 융단 폭격하듯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에 대해 항의조차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 많다.

분명 위성을 통해 바라본 서해안 상공은 구름인지 미세먼지인지 일정한 띠를 두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중국도 한국의 불만을 인지하면서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지만 확실한 방책은 없는 듯하다.

예전에는 구름인가 안개인가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산업화되면서 미세먼지로 둔갑된 것이다.

겨울이나 초봄에는 아침 안개와 연무로 뿌옇게 보이다가 해 뜨면 사라지는 그런 시기였지만, 지금은 며칠간 종일 희뿌옇게 보인다.

더욱이 대기가 정체된 경우에는 며칠간 누적된 오염도가 더욱 악화되어 초미세먼지(2.5마이크로)로 바뀌게 된다.

대개 봄날에는 봄바람이 세게 불어 어지간하면 대기를 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지만 요즘에는 도통 바람도 불지 않는다.

앞으로 본격 봄날이 시작되면 중국발 황사도 날아올 텐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걱정이 앞선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들과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의 잘못으로 미세먼지를 대대로 물려줘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선 대기가 깨끗해지려면 차량 2부제나 10부제를 하든지 국가적 차원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로 모두 교체하거나 아파트 보일러 배출기를 더 정밀하게 하여 일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봄철 되어도 맑은 하늘과 태양빛이 대기를 뚫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차 태어날 아기들을 위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도로변에나 아파트 주변에도 미세먼지 흡입하는 대형 공기정화기나 미세먼지 잡아먹는 가로수를 개발하여 대량 식재를 해야 할 듯하다.

/신세대건축 추원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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