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고온에 노출된 닭의 유전자 발현 차이를 확인하고 생물학적 기능을 밝혔다.
연구진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 지역과 아와쉬(Awash) 지역에 적응한 닭을 고온다습한 아와쉬에서 기르며 집단 간 유전자 발현에 차이가 있는 유전자 무리를 동정하고 그 기능을 분석했다.
아디스아바바는 대표적인 고산 지대(해발고도 2400m)로 연평균 기온이 22℃ 안팎이며, 습도가 낮고 서늘하다.
아와시(950m)는 지대가 낮으며, 건기에는 최고 37℃까지 기온이 오르며 습도가 높다.
고산지대에 적응한 닭이 고도가 낮은 고온지역으로 오면 고온 스트레스에 따른 면역 기능의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이 자라는 데 알맞은 온도는 15℃〜25℃로, 26.
7℃에 이르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 체온이 올라 물 먹는 양은 늘고 사료 섭취는 줄어 체중 증가 폭이 적어지며 심하면 죽게 된다.
연구진은 두 지역의 닭을 시간대별(9:00, 12:00, 18:00), 조직별(근육, 심장, 비장)로 일어나는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 특이발현’과 ‘시간 특이발현’ 유전자무리(집단) 두 유형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 특이발현 유전자무리는 조류(가금)의 고온 스트레스 조건에서 선천성 면역 기능에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신우기자 lsw@
농진청 고온 노출 닭 유전자 발현차이 밝혀
- 경제일반
- 입력 2019.03.14 18:01
- 수정 2019.03.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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