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고구마를 제대로 기르기 위해서는 씨고구마의 묘 기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고구마 농사의 시작인 씨고구마 선별과 파종, 고구마 묘 기르기는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병이 없고 잘 자란 100~300g의 씨고구마를 골라 본밭 1,000㎡를 기준, 씨고구마 70~100kg을 3~5cm 간격으로 심어줘야 한다.

보통기 재배 의 경우 3월 중순 전에 심어야 하며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묘가 연약하게 자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묘상은 온도와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비닐터널을 설치하고 싹틔우기에 알맞은 30∼33℃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싹이 튼 후에는 묘상이 마르지 않도록 2~3일 간격으로 물을 대 25℃로 관리해주면 좋다.

묘상은 폭이 120~130cm일 때 관리하고 묘를 자르기 쉬우며 묘상과 묘상사이는 30cm가 적당하다.

또 질소 성분이 넉넉해야 좋은 싹을 기를 수 있으며 미숙퇴비는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해 씨고구마가 썩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묘를 자를 때는 묘의 마디가 짧고 튼튼한 것을 선택해야 밭에서 뿌리내림도 좋고 고구마도 많이 달린다.

일반적으로 25~30cm로 7~9마디 정도일 때 심기에 가장 좋다.

묘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흰비단병은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병으로 묘상에 곰팡이가 있거나 씨고구마에 곰팡이가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곰팡이를 방제할 때는 병에 오염되지 않은 건전한 씨고구마를 선별해 파종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씨고구마 파종 시기를 앞두고 건전묘 키우는 요령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건전한 묘 생산은 고구마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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