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총궐기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상산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전주시 완산구 상산고 교정에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계획에 반대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인 전주상산고 동문과 학부모 등 1,000여명은 15일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계획에 반발하며, 상산고 교정에서 전북교육청까지 약 2㎞ 거리를 행진하고 '규탄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문과 학부모들은 가두 행진 후 전북교육청 앞에 집결한 뒤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자사고 평가 계획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탈법·비상식 자사고 평가 규탄', '상산고 죽이기 중단', '적법한 평가 원한다'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 상향(60→80점)과 평가영역 중 사회통합 전형에 대해 형평성과 공정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점수가 타 시·도보다 높아 형평성에 어긋나고, 평가영역에 포함된 사회통합 전형 대상자 관련 지표는 상산고에 적용돼선 안 되는 항목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총궐기대회를 마치고 시민 2만1,000여명으로부터 받은 탄원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했다.

유재희 상산고 총동창회장은 "사회적 논란이 된 자사고 평가의 부당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평가 주체인 교육감에게 시정을 요구키 위해 나섰다"면서 "이는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적법성과 절차적 정당을 갖춰달라는 정당한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향된 자사고 평가 기준 점수는 일반고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고, 자사고도 교육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평가항목에 사회통합 전형을 넣었다"며 "수정없이 원래 계획대로 자사고 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이해해 달라. 향후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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