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 지수 47.3로 추락
전국 HOSI 62.7 전월比 8.6↓
부동산정책 강화 거래 침체
도 입주물량 늘어 입주율↓

주택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세값 하락 등으로 입주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치면서 3월 분양시장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전북을 비롯한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2.7로 전월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날씨가 풀리는 봄철로 접어들었지만 입주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둡게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입주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로 거래 침체에 따른 매매•전세값 하락 등 입주율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역 내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번달 입주경기실사지수가 47.3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전주시와 김제시, 익산시에서는 3천118가구가 입주했다.

이달에도 전주시에서 1천48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이다.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이며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달 입주율은 전북 등 지방이 71.8%, 전국은 73.7%, 수도권 82.7%, 서울 86.7%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입주 이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38.9%, 세입자 미확보 33.3%, 잔금대출 미확보 20.8%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도 전월 보다 1.3포인트 하락한 63.0을 기록했다.

이는 주산연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분양경기실사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또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반면,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지난 2월의 전국의 부동산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9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10.0을 기점으로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내리막을 이어오다 5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부동산 소비자 심리지수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하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축된 심리를 회복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또 주택 매매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97.9를 기록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주택 전세시장과 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보다 각각 3.3포인트와 1.3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수는 87.6과 92.5에 머물러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시화됐고 수도권 등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방도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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