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토종약초 활용 요리
도라지강정-오미자청 알려

도라지

나른한 봄철 기관지와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토종약초’로 도라지와 오미자가 주목받고 있다.

도라지와 오미자는 기관지와 폐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요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미자

15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동의보감을 인용, 도라지가 폐 기능이 약해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오미자는 흩어진 폐의 기운을 수렴해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을 치료한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라지의 한약명은 ‘길경’으로 ‘귀하고 길한 풀뿌리가 곧다’는 뜻이다.

섬유질, 칼슘, 철이 풍부하며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 증진을 돕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식품소재로서 가치가 높다.

흔히 접하는 무침이나 볶음 요리 외에 도라지로 강정을 만들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다.

도라지 강정은 식초를 넣은 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 놓은 도라지를 소금물로 헹궈 주면 특유의 쓴맛을 없앨 수 있다.

여기에 튀김옷 재료를 입혀 바싹하게 튀겨내 강정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오미자는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으로 먹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청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밀폐용기에 오미자와 설탕을 1:1로 넣고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일~5일간 보관한다.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고에서 1개월~3개월 숙성한 뒤 체에 걸러주면 된다.

오미자청은 각종 요리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취향에 따라 따뜻한 물을 넣은 향긋한 차로 마시거나 탄산수를 넣어 톡 쏘는 음료로 마실 수 있다.

또 우유를 넣어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게 마시거나 막걸리와 함께 달콤한 술로 즐길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한방에서는 귤껍질(진피), 맥문동, 지황(숙지황) 등이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토종약초로 꼽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대기질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평소에 전통약초를 활용한 보조 요법으로 호흡기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다만 식품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약초일 경우 한방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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