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공사장 김천환후보
오늘 도의회 인사 검증
도덕성-업무능력 따져
경과 보고서 22일 보고

18일 전북도의회에서 송성환 도의장(오른쪽)과 정호윤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이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전북도에서 실시된 최초의 인사청문회가 19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주관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조례개정에 의한 청문회가 아닌, 합의에 따른 것이다 보니 규제가 많아 시작하기도 전부터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처음으로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과 정호윤 문화건설위원장 등은 18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김천환 후보자의 인사검증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문화건설위원회 위원 8명과 의장이 행자위, 환복위, 교육위에서 각각 1명씩을 추천해 모두 11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전에는 비공개로 도덕성을 검증하고, 오후에는 공개로 업무능력 등을 묻고 답하게 된다.

진행은 1문1답 형식을 원칙으로 하며, 정호윤 문건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위원 1인당 15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후 추가 질의 답변시간도 갖기도 했다.

인사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건설교통국장 등을 지낸 후보자의 공직생활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인사청문회가 완료되면 위원장은 경과 보고서를 작성해 22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의장이 도지사에게 송부하게 된다.

도지사는 최종 경과 보고서를 참작해 대상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전북도의회와 전북도는 지난 1월16일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 5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에 합의했다.

검증대상은 전북개발공사 사장, 전북연구원장,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문화관광진흥재단 이사장, 군산의료원장 등이다.

김천환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첫 사례다.

정호윤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일각에서 전북개발공사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자리다보니 의원들이 이를 검증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보이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의원들 가운데서도 이미 특수업무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고, 부족한 부분은 의장이 지정한 3명의 위원들이 보완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