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전북개발공사장후보
군산출신 건설파트잔뼈굵어
청문위장, 전문성 검증 60개
사전질의등 보내 검증준비

19일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전북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을 앞두고 전북도의회 안팎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의회는 인사청문이라는 새로운 검증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연구 중이며, 이를 넘어 하는 전북개발공사 후보는 첫 주자답게 전의를 가다듬고 있다.


▲ 김천환 후보 '정책과 비전 열공' VS 전북도의회 '막판 심혈'

도의회의 첫 검증대상이 될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는 군산 출신 김천환 전 도 건설교통국장이다.

전북개발공사 최종 후보가 된 김 후보는 최근 도의회에서 보낸 인사청문 주요 질문요지서를 받아 들었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자신의 능력과 철학,비전 등 정책중심의 질의에 대해 모처에서 열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산하기관장에 대한 첫 청문회다 보니, 후보자도 긴장감 속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단두대가 될 수도 있는 인사청문에 오른 김 후보는 그동안 도정에서 추진해왔던 업무들과와 주요 현안,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을 경우의 직무수행 계획을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 중이다.

김천환 전 건설교통국장과 오랜 기간 함께 일했던 도청의 모 인사도 “김 후보가 토목공학 출신으로 건설파트에서만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며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사청문회의 쟁점

도의회도 지난달 집행부로부터 인사청문 요청서를 받은 이후 김 후보 검증을 위한 자료를 확보해 왔다.

제출된 자료 이외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후보 주위의 인물탐색전 등을 직접 알아보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개발공사 고유 업무는 물론 각종 건설관련 배경지식과 전북 건설지표, 지역 특성에 맞는 건설방향, 중소건설업체 지원대책 등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들이 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 출신 공직자가 도 산하기관장에 다시 공모하게 된 계기도 캐물을 수 있다.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은 비공개가 기본 방침이다.

속기록은 작성하되 이 역시 비공개로 보관하기로 해 도민들의 알권리를 지나치게 막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개발공사가 전문분야다 보니, 위원들이 이를 검증하는데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송성환 도의장은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한 것은 아쉽지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담기 때문에 인사권자인 도지사가 판단하고 결정하는데 부담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의 전문적인 업무능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호윤 인사청문위원장이 “60개가 넘는 사전 질의 등을 보내, 인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청문회를 준비했다”면서 “물론 위원들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인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