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구 및 범전북 의원들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상산고 재지정 문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북 의원들은 회견에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자율형 사립고 폐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임을 내세워 사실상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자사고를 평가하는 전국 11개 시도 교육청이 모두 평가기준 70점을 커트라인으로 한데 반해, 전북만 유일하게 10점 더 높은 80점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평가기준 80점은 30개 평가지표에서 평균 우수등급을 받아야 하고 여기에 감점도 없어야만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는 사실상 자사고를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취소하기 위한 평가기준을 전북교육청 독단으로 정해놓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특히 “상산고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모범적인 인재양성의 산실이 됐으며 전주를 교육의 도시로 견인해 왔다.

전북이 선제적으로 자사고를 폐지한다면, 지금까지 타 시도에서 85%의 미래인재가 영입되던 것이 반대로 인재유출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북 교육청에 당부한다.

자사고 평가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평가기준 커트라인을 타 시도 교육청 수준으로 재조정 달라”고 촉구했다.

‘전북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명의의 이번 성명에는 도내 지역구 의원 10명과 범전북 국회의원들이 참여했다.

도내 지역구는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이춘석, 김관영, 정운천, 김광수, 이용호, 김종회, 안호영 의원 등이며 전북과 연고가 있는 의원들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중로, 박주현, 백재현, 신보라, 심재권, 유동수, 이석현, 임재훈, 채이배 의원 등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