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금융중심지 적극 구애
이해찬-최고의원 원론적답변
일정 한정돼 현안 논의 뒷전

20일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2019 더불어민주당과 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한 이해찬 당대표와 송하진 도지사,송성환 도의장,김승수 전주시장,안호영 도당위원장 및 최고위원들과 시장,군수 등이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0일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2019 더불어민주당과 전라북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한 이해찬 당대표와 송하진 도지사,송성환 도의장,김승수 전주시장,안호영 도당위원장 및 최고위원들과 시장,군수 등이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여당 지도부가 대거 전북을 방문, 도내 단체장들과 한자리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전으로 일정을 한정 짓다 보니, 시간에 쫓겨 단순 현안을 보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기에도 3월이 시기적으로 너무 일러 실익 없는 협의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금융중심지 지정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북도가 협의회 장소를 국민연금공단으로 잡았으나, 민주당 지도부가 속 시원한 지원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특별한 선물이 없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오전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는 이해찬 당 대표와 당 지도부 등이 참석, 송하진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등이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현안과 예산·정책 지원 등을 요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하진 지사는 인사말에서 “타 지역에서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전북은 서울, 부산과 차별화된 농생명 중심의 특화 금융중심지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최근 민간금융기관들과 해외기관들이 이곳에 이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같은 점은 감안,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금융중심지는 꼭 이뤄져야 한다는 뜻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송 지사의 이같은 적극적인 구애에도 이해찬 대표 입에서 금융중심지와 관련한 발언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전북 지역이 규모 면에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데는 공감했다.

이 대표는 " 국민연금공단이 650조 규모의 적립금이 있는데 나중에는 1천조가 넘어갈 것" 이라며 " 중요한 자산운용기관이 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했다.

몇몇 최고의원들 입을 통해서만 “전북 혁신도시 시즌2 추진과 제3금융중심지 선정을 위해 당에서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나왔을 뿐이다.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 지난해 11월 산은·수은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며 " 금융지로 지정돼도 부산과 전북은 기능과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당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돕겠다" 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 전북전주가 자산운영중심지로 육성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 고 약속했다.

비공개 토론 시간이 있기는 했지만 한 시간이 채 안된 것으로 알려져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2~3건에 현안을 설명하는 데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점심 이후에는 충남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예정돼 있어 전북 현안 논의는 뒷전으로 남기고 부랴부랴 이동하기에 바빴다는 후문이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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