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감독 차기작 연우진 주연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 투자, 제작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이 크랭크업했다.

이 영화는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로 섬세한 감정묘사와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종관 감독의 차기작이다.

전작 ‘더 테이블’이 하나의 테이블에서 네 인연의 사연을 담았다면, ‘아무도 없는 곳’은 한 명의 인물이 며칠 사이 만난 네 명의 다른 사연을 듣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창석’은 네 명의 인물과 만나 기억, 죽음, 이별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더 테이블’에 출연했던 배우 연우진은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창석’으로 김종관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창석’과의 대화로 잊고 과거를 떠올리는 ‘미영’은 최근 ‘페르소나’로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이지은이 맡았다.

놓친 인연들을 회상하는 ‘유진’ 역에는 배우 윤혜리가,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진작가 ‘성하’ 역은 배우 김상호가 연기한다.

기억을 잃어버려 남의 기억을 수집하는 바텐더 ‘주은’ 역은 배우 이주영이 분했다.

김종관 감독은 “기나긴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현실에 착지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의 쓸쓸한 여운을 담았다”며 “연우진 배우를 비롯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에 힘입어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크랭크업을 끝으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도극장’(감독 전지희), ‘불숨’(감독 고희영), ‘이사도라의 아이’(감독 다미앙 매니블)까지 네 편으로 구성됐다.

이들 네 편은 5월 2일 개막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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