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겨울을 날다’가 발간됐다.

평소 경건한 삶을 살아왔던 생이기에 시집 역시 생의 경건성을 실감할 수 있다.

시집은 1부 바람대로 살았네, 2부 거미의 농사, 3부 꽃의 노래, 4부 자주쓴풀, 5부 셈 놀이, 6부 하늘 기우제, 7부 하동 가는 길 등으로 구성됐다.

소재호 시인은 “김추리 시인은 일상을 경탄하는 자세로 운용함으로서 자신에게 회귀하는 경외심으로 정신의 시를 창작해 시 자체가 대상에 대한 경외와 경건과 심오함까지 담지하게 한다”며 “안보이는 것을 보게 되고 안 들리는 것을 듣게 된다는 그의 경륜을 조망해보면 마치 릴케란 시의 거장을 보는 느낌을 갖는다”고 평했다.

시인은 “흐르는 시간에 흔들린다. 다시 호흡을 고른 시집 한 채 지을 꿈을 꾼다”며 “돌아보면 늘 고마운 분이 있어 행복하다. 잊지 못한 분들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실 운암 출생으로 1998년 지구문학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전주문인협회 편집국장, 임실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전북문학상, 임실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