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개발~인증까지 원스톱

공공목적 시설 전국 2번째 규모
저마찰 시험로 설계 등 다각도 활용
주행성능 인증장비 14종 86억 구축

# 주요시설과 기능

43만㎡ 규모 시험로-정비동등 위치
고속주회로-핸들링 등 8개 시험로

# 전북 미래형차 산업 성장발전 기여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기업 유치
인프라간 Wave통신 등 기반 구축

22일 전북 군산 옥구읍에 위치한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 시험로.

직선부와 곡선부로 이루어진 고속주회로를 대형트럭이 최고속도인 127km/h로 막힘없이 통과했다.

이후 다시 시속 90km/h의 속도로 직선도로를 주행하다가 갑작스럽게 사람모형의 인형이 나타나자 능숙하게 운행을 멈춘다.

빗길 급커브 구간에서도 매끄럽게 속도를 줄이며 안정적으로 주행을 지속하며 10여분 가량의 주행시험을 마쳤다.

국내 유일 상용차부품에서 차량까지 주행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문시설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전북 군산에 터를 잡고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재)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은 미래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자율주행상용차를 육성할 수 있는 필수 시설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북도, 산업통상자원부, 군산시로부터 530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새만금 주행시험장을 조성했다.

내달 말 공식적으로 가동하게 될 새만금 주행시험장의 주요시설과 기능, 상용차산업에서 갖는 의미 등을 알아본다.
 

△ 주요시설과 기능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약 13.2만평(43만5017㎡)의 부지에 고속주회로, 등판능력, 제동력 성능 등을 실험할 수 있는 시험로가 구축되어 있으며, 엔지니어링 센터와 차량시험정비를 위한 정비동 등의 지원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대형트럭이 최고 속도 127km/h로 연속주행이 가능한 ‘고속주회로’부터 차량 충격 완화기능을 평가하는 ‘내구시험로’, 빗길과 눈길을 모사해 차량의 제동능력을 알아보는 ‘저마찰로’,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을 시험하는 ‘웻그립로’, 소음법규시험을 하는 ‘ISO 소음시험로’, 경사노면에 대한 등판능력을 파악하는 ‘등판시험로’, 핸들링 성능을 시험하는 ‘종합시험로·원선회로’ 등 8개의 시험로에서 다양한 시험이 이뤄진다.

실제 현장에서는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물을 뿌려놓는 도로가 있고,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평가하기 위해서 도로에 자갈길이나 요철등을 깔아놓고 시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시험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관제실과 회의실이 있는 엔지니어링센터와 차량정비를 할 수 있는 시험준비동 등이 함께 있다.

 

△국내 유일 새만금 주행시험장

새만금 주행시험장은 일반상용차와 자율주행상용차를 개발부터 품질확인까지 모든 과정의 시험을 수행 할 수 있는 시설로 국내에선 유일하다.

또 공공목적으로 구성된 국내 자동차 주행시험장 중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고, 단단한 노면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상용차와 특장차를 최대적재 상태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전반경 등 상용차의 운전특성을 고려한 저마찰 시험로 설계는 물론, 충분한 길이와 가속, 제동구간을 설치하는 등 전국에 있는 주행시험장 보다 훨씬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에서는 차량과 부품 시험부터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할 수 있어 편리성까지 갖췄다.

이를 위해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주행성능인증시험과 평가장비를 14종 86억원규모로 구축했다.

완성차와 특장차, 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차량실증 주행, 인증, 부품개발 지원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이 갖는 의미…‘전북 미래형 자동차 산업 성장발전’에 기여

전북도는 앞으로 전기, 수소상용차 및 군집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충전설비의 확충과 차량 및 인프라간 Wave 통신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간다는 복안이다.

기술원은 시설공동활용과 기술개발 협력 등을 위해 국내완성차, 시험 및 부품업체등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미 8곳의 업체가 입주신청을 낸 상태로, 3월 말까지 입주기업 선정을 마무리 한 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를 추진 할 예정이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중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의 핵심기술인 차량통신, 레이더, 라이더 센서 등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도 있어 상용차자율군집주행을 준비중인 전북도의 성장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새만금 주행시험장이 전북 미래 상용차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품질검증, 제품인증, 성능평가 이외에도 첨단운전자지원세스템(ADAS), 자율주행차, 개발초기 실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은 부품개발부터 완성차 운행까지 시험 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장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 있어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며 “이를 토대로 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사업과 연계해 상용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계속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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