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일부 최고위급간부
대형사업두고 기업 접촉설
주거단지 제안 공정성의심
환승센터 민자철회등 비판

익산시가 일관성 없는 즉흥행정 및 일부 간부의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행정신뢰도 추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헌율 시장 재선과 함께 출범한 민선7기 익산시는 신청사 건립사업,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유라시아철도 시발역 선정, 청렴 및 친절행정 등 역점사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품격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대형 시책사업이 삐걱거릴 뿐만 아니라 책임있는 자리에 앉아있는 간부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실제 시 최고위급 간부가 막대한 이권이 걸린 건축사업을 두고 기업과 사전 접촉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시 최고위급 간부가 몇몇 기업 관계자를 만나 주거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제안했다는 것.

해당 간부는 “익산에서 공동주택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업체 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만약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행정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또한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참여를 검토해 왔던 대형 민간자본이 철수한 것과 관련, 시의 모호한 태도가 주요 원인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와 해당 컨소시엄 측은 KTX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을 두고 수 차례 만남 끝에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시가 종전의 적극적인 자세와는 다른 모양새를 취하면서 해당 컨소시엄을 자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시정 책임자가 직접 MOU를 체결하자고 해놓고 이후 연락이 없다”며 “익산시의 행정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가에 의한 사업을 간부가 약속했다고 줄 수 있는게 아니다”며 “환승센터 사업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민간자본과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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