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
전 정무부지사 현안 꿰뚫어
새만금사업-전기열차-SRT
전라선 등 우선 검토 긍정

익산 출신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새만금사업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통 국토교통부 출신의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최 후보자에게 거는 전북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정호 후보자는 25일 국회 국토교통위 인사청문회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 또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당면과제다.

도시재생과 지역 SOC 사업, 혁신도시, 행복도시, 새만금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추진에 대해서도 잘 살펴보겠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통해 국토교통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때문에 새만금사업, 새만금공항 등 지역 현안이 많은 전북으로선 최 후보자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특히 최 후보자가 최근까지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잘 알고 있다.

최 후보자가 드러내놓고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낙후된 전북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정무부지사 출신의 국토교통부 장관의 역할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용호 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은 최 후보자에게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가 대통령 공약사항임을 재확인하고,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를 적극 추진하고 지원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최 후보자는 “제대로 살펴보겠다.

(대통령의) 공약은 가급적 지켜져야 한다.

남원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살펴보겠다”고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친환경 전기열차’는 일반적인 철도와 달리 급경사, 급곡선 등의 지형조건과 결빙 폭설 등의 기후조건에 관계없이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다.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의 4계절 관광자원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산악지역 주민의 이동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문회에서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전주병)은 “SRT 전라선 투입은 2016년 국회 본회의 결의사항으로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 후보자는 “취임하면 SRT 전라선 투입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질의에서 “2016년 국회 본회의 결의로 SRT를 전라선에 투입하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이용자나 국민의 편의는 뒷전이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교통”이라며 전라선 투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도 전라선 SRT 문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어 수소버스를 양산할 계획인 현대차 전주공장에서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서는 버스 보급 확대를 통한 생산단가 인하가 절실하다며 국토교통부 계획(2022년 2,000대 보급)을 넘는 수소버스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충, 경쟁을 갖춘 지역에 대한 시범도시 선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부동산 보유 논란,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저의 여러 부족한 점 특히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해 질책해준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만약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지다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국토교통 분야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협업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안과 정책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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