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는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구청 공무원을 목검으로 폭행한(특수공무집행방해) A씨(59)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오후 3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청의 복도에서 공무원 B씨(30)를 목검으로 수차례 찌르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검의 날이 무뎌 B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구청 공무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집 주변에 공사장이 있는데 소음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구청에 민원을 접수하러 왔는데 이를 해결해주지 않아서 홧김에 그랬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의자가 목검을 미리 준비한 데다 민원실이 아닌 구청장실로 향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공무원에게 ‘소음 때문에 이가 아프니 임플란트를 해달라’는 등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관공서에 둔기를 들고 찾아가 공무원을 위협한 범행의 질이 좋지 않아 구속수사 했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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