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총선 3대 관전 포인트

호남 민주당 지지도 52.3%
신진인사 공천 압승 목표
도내 야권 지지율 충격적
지역구 8곳 인물로 승부수

# 인물론이냐 정당 지지율 대결이냐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1년여 앞둔 현 시점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할 수 있다.

정당 지지율면에서 민주당이 타 정당을 압도하고 있어서다.

집권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 호남을 포함한 전국에서 경쟁정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이 많은 호남권에서도 민주당이 ‘여유있게’ 큰 격차로 압도하고 있어 향후 야권과 무소속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한 정기정례조사 정당지지도 관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38.9%, 자유한국당 31.3%, 정의당 7.6%,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2.6%, 기타 정당 1.7% 그리고 무당층은 12.9%였다.

특히 호남권에선 민주당이 절반을 상회하는 52.3%, 자유한국당이 17.0%, 바른미래당이 3.1%, 민주평화당이 7.0%, 정의당이 9.2%, 무당층이 10.1% 등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는 유선ARS 20%+무선ARS 70%+무선전화면접 10% 등으로 실시됐으며 전체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다.

야권이 특단의 대책을 내세우지 않으면 내년 총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정당지지율에 힘입어 내년 총선거에서 도내 전역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선 현역 의원이 단 2명이지만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후보들을 대거 공천해 전 지역을 석권하겠다는 것이다.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은 도내 전역 석권을 목표로 올 초부터 선거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총선에서 압승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진 인사들도 속속 민주당 공천 경쟁 대열에 올라타고 있다.

전주갑=김금옥 전 청와대 비서관, 정읍고창=김강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익산=김수흥 국회 사무처 사무차장 등이 자천타천 경쟁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이 26일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민주당 공천을 겨냥하는 인사들의 출진 숫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제로 전국은 그렇다치고 호남권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는 계속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민주평화당이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에 이어 4번째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현 지지율로는 선거 자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 해도 평화당, 바른미래당에 어떤 도움이 될 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도내 야권은 정당 지지율보다는 ‘인물론’으로 승부한다는 자세다.

도내 10개 지역구 중 8곳이 야권, 무소속이다.

민주당이 야권과 통합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대 야권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결국 8명의 야권-무소속 의원이 한 곳, 즉 제3지대로 집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8명의 의원이 한 곳으로 뭉치게 되면 현역 인물론으로 승부하게 된다.

국회 의정활동 경험과 다양한 경륜을 내세워 민주당에 맞설 수 있다.

더욱이 야권에는 재선 이상의 중량감에 덧붙여 쇼맨십까지 갖춘 현역이 많다.

이들을 중심으로 도내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정당 지지율에서 뒤지더라도 한판승부를 펼칠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내 야권 의원들은 지역 의정보고 등을 통해 인물론 확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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