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매실농장 김도현-정옥자
일손부족-인건비 등 문제많아

젊었을 때는 대나무로 화안 받침대를 만들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물량을 조달했다는 김도현(71)씨와 부인 정옥자(69)부부.

남원시 대산면 옥전마을에서 지난1981년부터 화안받침대를 생산해서 1남4녀의 자녀들 교육을 다시키고 했는데, 이제는 전국에서 생산자가 많아 지금은 1개월에 한 두 차 정도로 팔리고 있어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김도현 남원매실 농장 대표는 12년 전부터 대산면 옥률리 산81-1번지 소재 임야 6필지를 개간해서 매실(매화)농장을 만들었다.

매실나무는 심은지 3년이 되면 열매가 열기 때문에 현재는 1만9,000㎡면적에서 20톤가량의 매실을 수확해서 부산공판장이나 전주청과물시장에 납품을 하고 있다.

그래봤자 매실소득은 3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어, 여기에 쌀농사 10,560㎡면적에서 1천5백여만원 등 1년에 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아직은 소량이지만 부인의 손맛으로 매실액과 매실 짱아찌를 직접 담궈서 만매를 하고 있다.

적은 소득이지만, 그래도 김 대표는 매실농장에 정성을 많이 쏟고 있다고 한다.

매실의 본격적인 수확 철은 매년 6월5일부터 20일경인데 이때는 일손이 모자라 의료원 다니는 아들 태영(41)씨가 주말을 이용해 돕고 있다.

하지만, 수확을 하기까지 10여일 동안 날마다 15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인권비가 많이 들어서 인권 비 빼고 나면 별로 남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원매실농장 김 대표는 “수확 철 일손이 모자라 힘들고 특히, 현재 농장이 임야로 돼 있어 FTA 밭직불제(쌀밭조건분리직불제)규정 때문에 직불 금을 못 밭고 있는 상태여서 경제적으로 농촌의 열악한 현실이 답답하다“며 타개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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