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올해 필수요건 이행
시설정비-전문가 채용 등
6월 정부 인증신청서 제출
지정시 브랜드 활용 기대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에 대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본격 추진된다.

국가지질공원은 경관이 뛰어나고,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서 교육·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자연공원법에 따라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특히 지질공원은 지질명소를 20개 이상 포함하고, 지구과학적 중요성과 경관적 가치, 희귀한 자연적 특성을 지녀야 한다.

또한 고고학·생태·문화적으로 우수해 보전할 필요성이 있고, 지질유산을 보호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돼야 하는 등의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특정지역이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학술조사와 체험교육프로그램, 국제협력의 대상이 되고, 4년에 한 번 조사 및 점검을 받게 된다.

이에 따른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의한 탐방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질공원 브랜드 활용을 통한 지역 특산품 판매 증가 등의 효과도 기대할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울릉도·독도, 한탄·임진강, 전북 서해안권 등 총 10개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돼 있다.

고군산군도의 경우, 지질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말도 습곡구조는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될 만큼 지질·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군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전라북도와 함께 국가지질공원 인증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질자원 발굴 및 가치조사 용역,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을 추진했다.

이어 올해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각종 시설을 정비하고, 지질전문가 채용 등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필수 요건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말도 습곡구조, 방축도 독립문바위, 광대도 책바위, 무녀도 백악기 유문암 등의 지질 자원을 대상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신청서를 오는 6월까지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지난 26일 전북도와 지질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문가 운영사례 발표 후 공청회 참석자와 질의응답 및 의견청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전북대 오창환 교수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사업 추진 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국가지질공원사무국 유완상 박사의 국가지질공원제도 소개, 지권환경연구소 최옥곤 박사의 국내외 지질공원 운영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차성규 환경정책과장은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해당구역에서 행위 제한이나 재산권 행사의 제한은 없다”며 “지질공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과 지역의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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