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구매 시장줄고
대형마트 54.7% 이용
외식대신 집밥 선호해

미세먼지가 심화될수록 대형마트나 온라인 구매 선호도가 늘어나는 반면,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선호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식품 구매처가 실외에서 실내로 바뀌고 건강을 고려한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외식을 줄이는 대신 집밥에 대한 수요가 높고 건강과 관련된 농식품 정보 제공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대형마트나 온라인 구매가 강세를 보였다.

미세먼지 발생 시 구매장소를 바꾸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약 21.7%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장소는 대형마트(54.7%), 온라인(20.5%) 순으로 높았으며 선호하지 않는 장소는 전통시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9.5%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건강을 중시하는 품목이 늘어나는 경향도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때 구매를 늘리는 품목은 돼지고기·귤·도라지·해조류 등으로 응답했다.

호흡기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귤(20.5%)·도라지(11.0%)·해조류(10.5%) 등은 구입을 늘린다고 응답했다.

돼지고기(22.8%)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과의 과학적 인과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요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은 줄고 집밥이 늘어나는 패턴을 보였다.

외식을 줄이겠다는 의견이 약 48.8%로 소비자의 약 절반 정도가 외식을 줄인다고 밝혔다.

외식을 줄일 경우 배달음식(18.9%), 즉석조리식품(6.2%) 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응답이 74.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미세먼지가 심화될 경우 건강에 관련된 농식품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1천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응답률은 60%(930가구), 표본오차 ±3.13%, 신뢰수준 95%이다.

농진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갈수록 미세먼지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농식품의 기능성 연구와 정보 제공의 확대가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