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돈 현지 가이드에 경비로 전달··· 돈 안챙겨"

의원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사로부터 돈을 받은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전주지검은 27일 뇌물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송 의장을 불러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조사를 벌였다.

송 의장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지난 2016년 9월 동유럽 해외연수를 주관한 여행사 대표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 의장 등 도의원 7명과 도의회 직원 5명 등 12명은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여행경비는 1인당 350만원으로 도의회가 250만원을 지원했고, 송 의장은 의원부담 100만원 중 5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송 의장은 “대표로부터 돈은 받았으나 현지 가이드에게 경비 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따로 돈을 챙기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 의장의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 금액과 방법 등은 경찰 수사와 좀 다르다”며 “다음 주쯤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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