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초청 임직원포럼 개최
글로벌 투자환경 대응 논의
리스크 고려 다변화 중요해

국민연금기금의 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투자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191조9천억원, 전체 기금 638조8천억원의 30.1% 수준으로 오는 2023년 말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40%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려는 국민연금기금의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은 27일 공단 기금관에서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을 초청해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지난 1월 안효준 기금이사의 북미 출장 당시 블랙록 측과의 면담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한 각 기관의 견해를 공유하고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CEO를 역임한 마크 와이즈먼(Mark Wiseman) 블랙록 부회장은 포럼에 앞선 김성주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블랙록의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 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연금투자위원회의 CEO 재직 당시 자산 구조 개편과 운용조직 강화에 노력한 경험도 공유했다.

이후 진행된 포럼에서 마크 와이즈먼 부회장은 ‘연기금의 운용 모범 사례’라는 주제로 전세계적인 저성장과 노령화 등 운용환경 변화에 대한 글로벌 연기금 대응 등 투자 트렌드를 직접 소개했다.

특히 마크 와이즈먼 부회장은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변화 방향이 CPPIB의 변화 방향과도 일맥상통 한다며 리스크 요인을 고려한 투자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블랙록 측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동행해 자산배분, 팩터 투자, 퀀트 운용, 대체투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해외투자와 주식·대체투자 확대 등의 투자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운용사와의 이번 포럼이 기금운용 역량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민연금의 위상 강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기관과 교류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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