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전라북도의 화두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이다.

이미 거둔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치밀하게 사업을 진행하여 사업이 가지는 의미와 효과가 배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의미이다.

전라북도는 올해 초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확정되었고, 작년 연말에는 글로벌 금융기관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 큰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는 ‘절차탁마’의 자세로 오랜 정성을 담아 기존의 정책을 진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봉오리를 맺고 있던 다양한 사업들이 점점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국가사업들의 공모에 선정되어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작년에는 전국 최초로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를 개소하였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콘텐츠 코리아랩’과 ‘글로벌 게임센터’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초에는 군산에서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권 최대 게임 페스티벌인 ‘지투 페스타’를 개최, 도민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라북도 문화 콘텐츠 산업은 이제 꽃을 피워낼 준비를 하는 중이다.

화려한 개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몇 가지 노력이 더 필요하다.

첫 번째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 보강이다.

아직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친 창작활동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콘텐츠 코리아랩’, 전체 콘텐츠 기업들의 육성을 지원하는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 등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에 집중해 왔다.

산업의 기반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기는 하나,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들을 만들고 산업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지역 스토리랩에서 원천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콘텐츠 코리아랩에 참여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군산에 콘텐츠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는 전라북도 미래 문화 콘텐츠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사실 그동안 기초를 닦는 차원의 사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전라북도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고민을 반영하기는 어려웠다.

이제는 어느 정도 여건이 성숙됐다.

전라북도 문화 콘텐츠가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을 적절히 섞어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10대 프로젝트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홀로그램 산업을 전라북도의 주력 산업과 연결하여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전라북도의 강점인 상용차, 문화유산, 스마트 농생명과 같은 분야와 홀로그램 산업을 접목함으로써 문화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라북도 문화 콘텐츠 산업은 이제 막 꽃봉오리가 열리고 있다.

콘텐츠 산업의 꽃을 오랫동안 보고 즐기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만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금도 홀로그램 산업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 더 내실 있는 준비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콘텐츠 아이디어 제안과 참여가 중요하다.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 콘텐츠, 미래를 준비하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서 전라북도 문화 콘텐츠 산업의 꽃은 더욱 오래도록 향기롭게 피어나갈 것이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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