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제조업 63-비제조 61 기록
각각 전국평균比 10-12 밑돌아
대내외 판로개척 지원 필요해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기업경기 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인건비 상승 부담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 특히 이 같은 사정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만큼 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3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업황 BSI는 제조업이 63로 한 달 전보다 1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업황 BSI는 2p 하락한 61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전국 평균(73)을 크게 밑돌았다.

비제조업 역시 전국 평균보다 12p나 낮았다.

악화된 기업들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부진이 심한 데다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으면서 판로를 찾지 못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기업의 변화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매출과 생산, 자금사정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 BSI는 79로 전달보다 5p 하락, 생산(82→87)은 이와 반대로 상승했다.

신규수주(83→81)는 전달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3월에는 2p 떨어졌다.

상승·하락을 떠나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 사실상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제조업의 자금사정 BSI가 전달보다 4p 오르긴 했지만 77밖에 되지 않는 실정으로, 제조업 경기가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자금난은 여전하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71)는 한 달 전보다 1p 하락, 자금사정 BSI는 73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제조업은 내수부진(26.1%)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2.0%)’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다음 달에도 지속, 기업들의 사정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4월 업황 전망BSI는 제조업의 3월 전망치와 동일한 66, 비제조업은 3p 하락한 67로 집계된 데다 전국 평균 전망치(제조업 76·비제조업 76)를 모두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 속도감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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