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매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한국GM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GM 군산공장 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양측은 이르면 29일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군산공장을 인수하려는 컨소시엄은 현대자동차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3곳 내지 4곳 정도로 구성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

인수가 결정되면 대기업 완성차업체의 위탁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가동은 신규 생산라인 설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1년 반에서 2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 대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전북도는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를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과 연결해 다각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2천여명의 공장 직원 가운데 1천400명가량이 희망퇴직하고, 600여명이 부평과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휴직 상태로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군산지역 협력업체 119곳 가운데 15곳이 휴폐업하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매각과 관련, 전북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가동 중단으로 침체됐던 지역경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동안 군산은 전북의 성장동력으로 일컬어져 왔다.

전북 수출과 경제를 견인해 왔다는 점에서 전북 경제의 심장으로까지 불렸던 지역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GM 군산공장 가동은 침체된 군산경제 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높다.

특히 공장 가동중단과 함께 희망 퇴직한 1천400여명 가량의 공장직원들이 현재 휴직한 상태로 복직 여부에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매각이 이들에게 다시금 일자리를 되찾아주는 한줄기 희망의 단초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더불어 군산 경제에 훈풍이 불어오는 촉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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