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사화사업 역점 추진
42개국 수출컨설팅사 지정
해외진출 유형 맞춤 서비스
2017년 200만불 수출 성과

익산지역에 위치한 ㈜세호(대표이사 박인식)는 세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폼을 재활용해 ‘폴리올’ 제품 개발에 성공한 화학촉매제 전문기업이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관련 기술을 개발·제품화하고 있으며, 연간 6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수출지향형 기업으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과 거래하며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경험이 많은 세호도 한때는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지역 진출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기존 인도 수출을 공고히 하면서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의사소통, 가격협상도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도움을 받아 인도 수출에 성공하며 서남아시아지역 진출의 토대를 다졌다.

당시 중진공은 서남아시아 지역 해외민간네트워크인 코인도(Koindo Trading Private Limited)를 매칭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이를 통해 세호는 현지 거래처와의 협상을 매끄럽게 풀어가면서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인식 대표는 “서남아지역의 수출이 제자리걸음 하며 고군분투할 때 중진공의 해외민간네트워크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2017년, 2018년 동서남지역으로 각각 120만불씩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수도 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해 줘서 늘 고맙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사직)이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지사화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여러 국가의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통해 신흥국가 진출을 견인하고 있어 수출대상국 다변화에도 밑거름이 되고 있다,31일 중진공에 따르면 해외지사화사업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의 컨설팅·마케팅 전문기업 가운데 컨설팅 역량 평가를 통해 수출컨설팅사를 ‘해외민간네트워크’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중국, 동남아대양주,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총42개국 127개사가 해외민간네트워크로 지정, 이들은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유형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는 중소벤처기업 해외시장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이상직 이사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만큼 추진 속도가 더욱 빠르며, 이용 기업들의 성과와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2017년도에 총 9억200만불의 수출성과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성과는 집계 중인 가운데 총 370건을 지원했다.

이 중 2017년 도내 지원 건수와 실적은 각각 14건, 926만불로 파악, 2018년에는 12건(10개사)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총 18건(15개사)으로 대폭 확대됐다.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업구조가 반영됨에 따라 더욱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내 기업의 뉴질랜드, 체코, 독일, 미얀마, 페루 등의 진출을 돕고 있어, 전북수출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수출대상국 다변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상직 이사장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지사화사업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 오는 6월 추가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출 지원기반 활용사업 홈페이지(www.exportvoucher.com)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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