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명신등 MS그룹컨소시엄
2천억 투자 3천여명 고용창출
21년부터 전기차 5만대 생산

29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송성환 도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구 군산시의장이  한국GM 군산공장  인수 협약과 관련한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9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송성환 도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구 군산시의장이 한국GM 군산공장 인수 협약과 관련한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한국GM군산공장이 지난해 5월 폐쇄한지 10개월만에 매각에 합의해 새주인을 찾게됐다.

GM 군산공장의 새로운 주인은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전기자동차 전문 양산체제를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29일 MS그룹 등 6개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한국GM이 인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군산공장 인수와 초기생산시설 등에 2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까지 생산 준비를 마치고 2021년부터 전기자동차 5만대 생산에 들어간다.

오는 2025년까지는 최대 15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완성해 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MS그룹 컨소시엄은 향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전기자동차를 주로 생산하는 만큼,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MS그룹 컨소시엄은 처음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하지만,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5년 후에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자동차산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며 미래형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무형의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당장의 고용 인원 등은 한국GM 군산공장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유무형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서둘러 공장 가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 방향도 구체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 군산시, 컨소시엄간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투자촉진형 방향의 일자리 모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는 군산공장 건물과 부지를 매입이 마무리되면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900여명의 직접고용인력과 2천여명의 간접고용인력 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관계기관과 협의해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기업이 전북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기업의 연구개발(R& D)을 지원하는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관련 부품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친환경 고기능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군산공장을 인수하는 MS그룹은 국내 차체 제작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매우 우수한 기업”이라며 “MS그룹 등 컨소시엄이 전북의 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어 전북의 자동차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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