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숨 19일까지 기획초대전

gallery숨 기획초대전 ‘PLATFORM’ 첫 전시로 이동형 작가의 ‘궐레이 기초공사’가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숨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정기 기회초대전의 일환으로 30대에서 50대 전북 출신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연이어 소개하는 릴레이 형식의 전시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1년에서 1년 반 동안의 준비과정을 가진 후, 1인 3주간의 개인전을 펼치며 그들의 신작을 발표하게 된다.

첫 전시로 이동형 작가는 허술한 구축에 집중한다.

완공됐지만 기초공사가 덜 된 듯한 느낌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문제를 찾기 위해 체제와 체계의 기초를 닦기 위한 작가의 움직임이 작품으로 표현된다.

지난 전시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상태를 끌어내 담대하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의인화된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은 프레임 속 특정 대상으로 만들어내 설계사인 궐레이의 상황을 조명하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불안한 시작점 기초가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결과를 위해 다소 성급한 판단력과 추진은 시간이 흐른 뒤 그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궐레이의 모습을 보면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이면을 투영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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