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약학대학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대학 구성원은 물론 전북지역 사회까지 큰 경사 분위기를 맞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학가에서 큰 이슈가 됐던 약학대학 신설 대학에 전북대와 제주대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앞서 1차 평가심사 결과, 3개 대학(전북대, 제주대, 한림대)이 후보대학에 올랐지만, 이후 2차 현장실사 대면심사 결과를 거쳐 한림대가 탈락되고, 이 같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선정 대학들은 약대 지원 의지가 강하고, 부속병원 등 약학 실무실습 및 교육·연구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고, 특히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 및 임상연구 여건과 역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대는 1차 심사와 2차 현장실사 등을 통해 심사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북대는 앞으로 30명 정원의 약학대학을 운영하게 된다.

전북대는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편입을 통해 2020학년도 약대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현 약대 입학 시스템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은 2+4년제로 운영하다가 2022학년도부터는 6년제 개편으로 수능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북대 약대는 ‘인류의 건강을 지향하는 글로벌 약학허브’를 비전에 두고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양성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형 바이오 제약의 글로벌 리더 트랙과 생명존중의 약료서비스 전문가트랙 등 2개 트랙으로 운영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약사와 임상약사를 양성하는 내용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전북대가 운영중인 정읍산학연협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설 등을 확충하고 일부 정규 교과과정을 진행하는 한편,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흡입안전성연구본부 등 국책연구기관과 협력해 대한민국 최고 연구약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게다가 중장기적으로 약학대학원 과정개설 등을 통해 국책연구기관의 우수인력 유인 방안을 모색하고, 인천 송도, 대구, 오송에 이어 정읍을 중심으로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기획,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대 김동원 총장은 “이번 성과는 우수 연구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년 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온 결과물이다.

대학구성원들의 노력과 송하진 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국회 유성엽·김광수·안호영 의원, 송성환 도의회의장 등 지역과 도내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연구 중심의 약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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