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장관후보 사퇴
조동호 장관후보 지명철회
김의겸 靑대변인도 그만둬
힘빠진전북 현안 차질우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후보자 직 및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여권 고위직의 전북 출신 인사 3인의 사퇴 및 낙마로 향후 전북 현안 추진에 상당한 난관이 우려된다.

특히 전북은 새만금공항, 새만금사업 등 국토부 관련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자신 사퇴는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또 권력 핵심부인 청와대내 전북 출신 명맥을 이어갔던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로 전북과 청와대간 핵심 통로가 사라지게 됐다.

도내 인사들의 연이은 낙마로 전북이 우울한 4월을 맞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지명 철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지명 철회다.

그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본 것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에 대해 “국회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면서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다. 조 후보자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후보자 직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자 논란과 딸 부부에게 증여한 아파트 및 월세 계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이끌어가야 하는 국토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최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를 통해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의사에 대해 청와대 윤도현 수석은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번 인사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대국민사과했다.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은 지난 달 29일, ‘고가건물 매입 및 거액 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격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1년2개월 가량 근무하며 전북 현안 챙기기에 힘을 보태왔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의 낙마에 따라 청와대내 핵심 라인에서 전북은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군산 출마 가능성이 유력한 인사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총선 전략에도 적잖은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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