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원에 봄기운이 만연하게 피어나고 있다.

광한루원과 그 주변에 봄을 알리는 매화, 살구꽃, 벚꽃들이 잇따라 꽃망을 터트리며, 완연한 봄 향기를 내뿜고 있다.

올해는 광한루 건립 600주년이 되는 해로 어느 때보다 포근한 봄 날씨로 하얀 매화꽃, 노란 산수유꽃, 연분홍 살구꽃이 피어오르고 수줍은 듯 살며시 솟아오르는 할미꽃 봉우리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백련이 봄을 재촉하고 있다.

겨우내 앙상했던 버들가지에는 연녹의 버들잎이 피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광한루원 연지에서 노닐던 원앙 10여 쌍이 호수의 물을 가르며 관광객 이 주는 잉어먹이를 가로채는 쟁탈전은 광한루원 만의 진풍경이다.

남원시는 광한루 600년을 맞아 관광객 600만 유치 목표로 다부진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역사성과 이벤트성을 가미한 특별한 장소로서의 광한루 부각하고 관광운영 목표에 맞춰, 4월부터 본격적인 상설이벤트 행사를 운영하며 여름 휴가철인 8월을 600년 기념주간으로 선정해 대대적인 기념축하공연과 다양한 행사를 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광시설사업소장은 “4월 벚꽃 등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광한루 600년의 역사와 긍지를 가지고 우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애드벌룬, 광한루 600년 리플릿, 비행선 등을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하절기(4월부터 10월까지)는 광한루 무료야간개장시간을 연장운영(오후7시부터 9시까지)해 전국대표문화역사 관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4월 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남원에 오면 봄 향기 가득한 문화역사를 체험하고 함께 꽃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광한루원 야경에 매료되는 봄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질 수 있다.

또 오는5월 8일부터는 한국대표문화축제인 제89 회 춘향제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개최돼 더욱 매력적인 여행이 기대된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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