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곳서 발견 CCTV 분석
정부대북정책등 비판내용 남겨

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해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은 가운데 전북에서도 관련 대자보가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파악에 나섰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우석대학교와 군산대학교, 군장대학교의 교내 게시판 등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하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교직원, 학생 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가로 55㎝·세로 80㎝ 크기의 대자보에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탈원전, 대북 정책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자보 마지막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과 함께 사인이 함께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대자보를 붙인 사람을 찾는 한편 해당 대자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지 추가 조사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자보가 붙은 도내 대학교는 3곳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대자보 게시를 주도한 단체가 이름을 ‘전대협’으로 밝히기는 했으나 안에 담긴 내용으로 미뤄 단체를 사칭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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