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개발과 관련해 한반도에 전쟁발발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지역 외국어 학원들이 원어민 강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 핵 개발과 관련해 한반도에 전쟁발발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지역 외국어 학원들이 원어민 강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도내 학원가와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봉인 등을 제거하자 미국이 핵 개발을 막으려고 조만간 북한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 알려지면서 외국인
강사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원은 계약기간이 끝난 외국인 강사를 대체할 인력을 찾지 못해 학원을 파행적으로 운영하거나 한국인
강사를 내세워 강의를 대신하고 있다.

1년 단위로 1-2명의 외국인 강사를 교체하는 전주시 A영어학원의 경우 계약기간이
끝난 외국인 강사 2명이 지난달 말 출국했지만 이들을 대신할 원어민 강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산시 B어린이영어학원는 이번 달로 계약이 끝나는 외국인 강사를 대신해 다음달
초 입국할 예정이었던 미국인이 한반도 위기상황이 끝난 뒤 입국하겠다고 알려와 대체 인력을 구하느라 학원 관계자가 곤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프랜차이즈 운영을 하며 외국 현지에 리쿠르트업체를 둔 대형 학원보다 국내 강사모집 업체나 인터넷을
통해 강사를 구해 온 소형학원에서 더 심해 이들 소규모 학원은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월드컵으로 이미지가 좋아져 서로 들어오려던 원어민 강사들이 이젠 위험하다며
들어오려 하지를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근무하는 외국인 강사들조차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자국의 신문을 검색하며 전쟁 발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특히 전북의 경우는 외국인들에 대한 교통
등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소규모 학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무기자 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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