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직후 100여명 직원 1:1 면담
능력-성과 위주 직위승진 개정
학습조직편성 3실1센터13팀 정비
중기-소상공인 일자리 상담
정책자금 금리 0.6~1.6% 인하
수출바우처지원 25억원 집행
4050행복창업-소기업혁신강화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혁신타운
300억원 규모 군산 설립 노력중

경기 침체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전북경제는 하루하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북만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 체력’이 약한 만큼 그 강도가 더욱 셀 수밖에 없다.

이에 전북은 현재, 경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며,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바람막이가 돼 주고 있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올 초 새로운 사령탑이 취임하면서 혁신적 변화를 가장 빠르게 꾀하고 있다.

‘뚝심’ 있는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경진원의 속도감 있는 변화는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경진원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건강한 전북경제를 만들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건 경진원의 새로운 사령탑, 조지훈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편집자주


1.전북경제통상진흥원의 사령탑 자리에 오른 지 벌써 100여 일이나 지났습니다. 그동안 바쁘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이 자리를 맡게 된 뒤 가장 먼저 ‘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팀별 의견수렴을 통해 경영방침을 수립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혼자 일궈낼 수 없으며, 조직의 혁신을 위해서는 구성원이 똘똘 뭉쳐야 하는 만큼 곧바로 100여 명 직원과의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면담 과정은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힘들었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될 만큼 조직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개편과 업무 재배치 등을 추진, 결국 지난 100여 일은 경진원이 혁신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혁신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 정비를 한 셈인데요. 이번 조직개편이 이전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이번 조직개편과 업무 재배치는 경진원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함입니다.

이에 과감하게 기존의 직위승진 관행을 깨뜨렸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40여 명의 직원은 경진원 직급체계(6급~2급)의 ‘직급승진’ 대상에는 포함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직위(부장, 팀장, 선임담당관, 담당관) 승진’이 가능하도록 정관과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이는 성과와 능력이 검증되면 누구나 팀장이나 실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역량’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조직 전체를 ‘학습조직(CoP·Community of Practice)’으로 편성했습니다.

혁신역량이 있어야 혁신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5~7명의 15개 조를 편성해서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축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에 3실1센터1부13팀으로 재정비한 경진원은 지역경제, 시장변화, 기업의 상황, 시대의 변동에 민감한 전문컨설턴트 기관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3.‘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끝낸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까?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경진원은 엄밀히 말해 ‘정책집행 전문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정책수요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해 나갈 것입니다.

지원 사업을 실질적이고 세밀하게 집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자금, 인력, 마케팅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경진원이 설립된 이유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이에 경진원은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금리를 지난해보다 0.6~1.6%로 대폭 인하해서 집행하고,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 동행면접과 면접비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소, 수요자 중심의 집행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수출 지원 분야에서는 포스트 차이나 신시장 개척 지원, 전북형 수출바우처 지원,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 무역촉진단 해외 전시회 등에 약 25억원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을 받는 베트남에 해외통상거점센터를 설립, 아세안 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마케팅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외에 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혁신형 기술창업, 4050행복창업 육성, 세대융합창업팀 육성,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운영, 창업자 사후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의 생존율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4.특히, 전라북도가 사회적경제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경진원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앞으로 사회적경제 메카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전라북도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혁신타운’을 구상·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 및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집적공간으로, 이를 통해 창업·보육, 기업입주, 금융, 인력양성, 교육, 홍보 등이 이뤄질 것입니다.

향후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문제 해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으로, 총 300억원 이상의 규모입니다.

이에 경진원은 전북도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혁신타운’이 군산에 설립,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사회적기업가 육성과 사회적기업 성장지원 센터 운영, 융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 사회적경제 청년혁신가 일자리 지원, 마을기업,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육성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사회적경제 조직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협의회(Association) 구성과 운영에도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5.마지막으로 경진원의 새로운 사령탑으로서의 각오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및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듭 말씀드리지만 경진원은 ‘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제가 경진원에 온 이유기도 합니다.

이에 앞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필요한 지원 사업내용을 통합적으로 안내하고 단 한 가지라도 더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세트 메뉴’처럼 고정화된 지원정책이 아닌 모든 정책을 고객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필요한 내용을 함께 디자인하는, 수요자 중심의 ‘옵션메뉴 형’ 지원 설계를 펼쳐 나갈 것입니다.

 경진원은 전북경제의 노둣돌이 될 것입니다.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할 때 경진원을 찾아 주시길 바랍니다.

경진원이라는 노둣돌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