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규교수 논어 시리즈 '삶, 사람, 논어'
성어 한자 근원-유래 설명 학습 흥미 유발

논어를 통해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전북대 최남규 교수가 출간한 책 ‘삶, 사람, 논어’는 기존 ‘성어로 읽는 논어-물시어인’을 시작으로 ‘서예로 읽는 논어’로 이어지는 논어 시리즈의 일환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논어의 성어 120개를 주제로 성어의 한자 근원을 설명하고 출현 원문을 살펴보고 있다.

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논어와 또는 이외의 다른 경전을 참고해 자신의 생각을 현재 살아가는 사회에 빗대 이야기하고 있다.

또 책 뒤에는 ‘후비’라는 항목을 별도로 마련해 논어 200개 성어의 음과 뜻을 간략하게 밝히고 이에 해당되는 논어의 글귀를 인용하고 있다.

책은 논어의 310개 성어를 소개하고 있다.

논어는 공자가 제자들과 혹은 공자의 제자들이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나눈 삶의 도리와 지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대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삶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자는 논어를 부담없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면서 그곳에 담겨 있는 삶의 지혜를 알리고자 책을 발간하게 됐다.

저자는 “논어를 지나치게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고전이 되고 만다.

논어는 성인의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잔소리가 절대 아니며 따분하고 난해한 한문책도 아니다”며 “우리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살면서 부대끼고 입씨름하면서 서로 헐뜯고 상대방을 탓하고 아귀다툼할 때 이에 대해 고민하고 격려해주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씀과 같다”고 밝혔다.

또 저자는 성어의 한자에 대한 유래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표의문자인 한자의 특성상 근원을 알면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문자를 기억하거나 학습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어의 수많은 사자성어는 이미 현대사회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사자성어 주제를 택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우리 자신과 빗대어 이야기해 본다면 논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지만 논어를 읽고 싶어 하는 독자에게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논어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구습을 타파하는 것도 좋으나 무조건 옛 것을 뜯어 고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옛 것을 고치지 않고 적절히 발전시켜 계승하는 것이 고풍스러운 미에 현대의 미를 조화시키는 ‘온고지신’의 힘이다.

‘온고지신’은 종래의 규칙과 관례에 무조건 매달리는 ‘묵수성규’와는 다르다.

공자는 전통의 힘에 기대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한 단계 발전시켜 추진력을 보태어 ‘온고지신’하면 스승이 될 수 있다 했다.

고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보고 젊은이에게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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