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그 3총사' 박찬호(텍사스)와 김병현(애리조나),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약속의 땅
애리조나에서 일제히 정규시즌을 대비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3총사' 박찬호(텍사스)와 김병현(애리조나),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약속의 땅 애리조나에서 일제히 정규시즌을 대비한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박찬호는 이날 서프라이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시작, 구겨진 에이스 자존심
회복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찬호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달리기와 스트레칭,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존 하트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여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훈련후 가진 인터뷰에서 "육체적으로 매우 좋아졌고 (텍사스가)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나는 심리적 압박을 느낄 필요가 없다"며 올 시즌 재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오클랜드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고도 정규시즌에 무리하게 등판, 56일간이나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9승8패(방어율 5.75)에 그쳤던 부진을 털어낼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
허샤이저 코치도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9승이나 올렸다.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알고 있다. 나는 박찬호의 미소를 띤 얼굴을 좋아한다"며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 해 마무리에서 선발투수 전환을 노리는 김병현도 이날 투산 일렉트릭파크 실내훈련장에서 가벼운 캐치볼에
이어 포수 채드 몰러와 짝을 이뤄 50개 정도의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엘머 데슨즈가 1, 2, 3 선발로 확정된 가운데
김병현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미구엘 바티스타, 존 페터슨 등을 제치기 위해서는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또 에릭 캐로스와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최희섭도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다.
김진구
@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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