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사망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현장의 사고 위험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의 산업재해 사고도 매년 수천 명에 이르고 있어 건설현장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지난 2월 현재 전체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는 74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7%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기준 전체 산업 사망자 964명 중 건설업 사망자는 506명으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2년간 전북지역의 산업재해를 보더라도 건설업 사고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주•익산•군산지청 등 전북 관내에서 발생한 건설업 사고 재해자수는 지난 2017년 1천92명, 2016년 1천84명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도 2년에 걸쳐 50명에 달했다.

2017년에는 3천340명의 산재 사고자가 발생했으며 2016년에도 3천30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재해자수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2017년 46명, 2016년 4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3주 간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전북지역 건설현장 40곳을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감독’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40곳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건설현장 감독에서 적발된 위반 사례를 보면 익산지역 건설현장의 경우 낙하물체가 지나가는 행인과 근로자를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산에서는 목재가공용 둥근톱 방호덮개가 설치되지 않아 손가락 절단사고 위험이 매우 큰 현장을 적발했다.

지난해 11월 21일 군산시 비응도동 수협 앞에서는 크레인 작업을 하던 인부가 3m 아래로 추락 해 4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장의 사고 위험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인명(人名)은 재천(在天)이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사람의 수명은 곧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이는 죽음이 언제 어느 순간에 다가올지 모르는 예측불허성 때문이다.

그러나 통상적이고 보편적 통계를 통해 예방 가능한 것이 있으니 이는 바로 건설 현장의 재해 예방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반드시 유사한 작은 사고와 사전 징후가 선행한다는 경험적 법칙이다.

건설현장의 예측 불가능한 사고를 최소화하는 길은 각별한 주의와 집중적 관리감독이 선행됐을 때 가능한 것이란 생각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