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준 거래량 줄어 298건
1-2월 거래량 전년比 24%↓
임대료↓ 공실률↑ 투자↓
공시지가 급등 악재 겹쳐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는 침체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주택시장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 침체, 정부 규제 등과 맞물려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북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298건으로 감소했으며 공실률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의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22.3%, 2분기 21.4%, 3분기 22.7%로 나타났으며 4분기 상가의 공실률은 15.9%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전북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지수를 보면 1분기 99.6%, 2분기 99.9%, 3분기 100.2%, 4분기 100.0%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부동산 경기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방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상업용 부동산은 지난해 3월 최고치를 나타낸 뒤 거래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저렴한 임대료와 높은 공실률로 상가에 대한 투자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임차 수요가 줄고 정부의 대출 규제 악재도 겹쳐 전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나빠지고 있다.

최근에는 급등한 공시지가가 상업용 부동산 거래 침체를 이끌고 있다.

경기 침체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공시지가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최대 폭으로 오른 공시지가 인상이 상인들의 임대료 증가로 이어져 ‘상권 내몰림’ 현상이 심화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주시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경제 상황이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는 바람에 상가 공실률이 상승하고 투자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다”며 “일부 특정 지역을 빼고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지방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부정적인 지표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며 “대출과 세금 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은 당분간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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