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3연임 겹경사
지난해 창립이래 최대 실적
지역한계 극복 프놈펜상업은
당기순이익 1억370만불 달성
글로벌 전략 모범-성공사례
은행권 유일 서민금융부분
표창 영예 부채관리 최초 도입
중-저신용자 금융사다리 역할
고객 상환의지 담보 상생 약속

전북은행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동안 ‘전북’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견디며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도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위기를 견뎌왔다.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여건과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 속에 여러 지방은행의 이름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전북은행’은 그 자리를 지키며 시나브로 성장해 왔던 것이다. 

거센 외풍 속에서도 곧고 깊게 뿌리를 내리며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이제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자 그늘이 돼 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고,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견뎌온 외풍보다 앞으로 견뎌야 할 외풍이 더욱 거셀 수밖에 없다.  

이에 2019년, 50주년을 맞아 여느 해보다 특별한 해지만 100년 기업으로 커나가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그 첫발을 준비하기 위해 3연임에 성공한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해서 3연임과 100년 기업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을 이기고 두려고 하는 포석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1. 전북은행이 50주년을 맞은 것과 동시에 은행장님 역시 3연임에 성공하셨습니다. 축하할 일이 2개나 겹쳤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 한마디 해 주세요. 

“우선, 올해는 전북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은행으로서 50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은행 임직원들의 노력도 있지만 도민과 고객들의 애정 덕분입니다. 다른 지역의 지방은행이 사라질 때도 전북은행은 도민과 고객의 따뜻한 시선과 성원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전북은행은 그 고마움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고마워요 50년, 함께 해요 10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도민과 고객에게 더 다가가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전북은행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으로 연임 성공에 대해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전북은행장을 맡은 뒤 경기침체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경영과 위기관리를 통해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실적을 일궈냈습니다. 특히,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모토로 도내 금융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이에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다시 시작되는 임기에도 쏟아내 전북은행이 지역과 함께 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뛴 것보다 더 열심히 뛸 것입니다.”


2. 전북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기까지 걸어온 길이 정말 험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의 수익사업만으로 전북은행이 100주년을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이에 현재 새로운 먹거리로 구상하는 것이 있습니까?

“네, 맞습니다. 도세가 열악한 지역의 지방은행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도민과 고객의 성원 그리고 기적이었습니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100년의 역사를 꿈꾸는 기업이라면 냉정한 전략이 필요할 시점입니다. 
다행인 것은 전북은행은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당장의 성과는 없더라도 먼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고 항상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6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했습니다. 인수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PPCBank는 연평균 30%씩 성장을 거듭,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7억8천만불, 당기순이익 1억370만불의 건실한 은행으로 도약했습니다. 이는 국내 금융권에서도 글로벌 전략의 대표적인 모범사례이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꼽은 캄보디아 투자진출 성공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우리 전북은행은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진출,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 향후 100년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리치 마켓, 즉 남들이 진출하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금융 디지털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3. 전북은행은 특히, 포용적 금융을 선포한 뒤 따뜻한 금융을 통해 지역 금융 소외계층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이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전북은행은 지난해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서민을 위한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에 앞장서 왔으며, 그 결과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서민금융부분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시중 은행들이 자산관리(WM)에 주력하고 있을 때 전북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부채관리(Debt Management)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중·저신용자에게 신용등급 상향을 통한 금융 사다리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부채경감에 기여했습니다.
이에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활발히 펼쳐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고객 데이터베이스 분석 능력 강화와 전략 신용 대출의 건전성 제고를 통해 수익 확보 및 내실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객의 상환 의지를 담보로 현재의 신용등급 같은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고객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4.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세요.

“불안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50주년을 넘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은행 임직원 모두 남보다 한발 앞선 전략을 통해 지역 사회의 발전과 은행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질적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익원의 다각화, 지역 사회와 동반자적 상생경영 등 단계적인 추진전략을 통해 강한 은행, 지역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은행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지난 50년, 전북은행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100년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50년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전북은행은 늘 도민의 곁에 머무를 것입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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