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고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전북소방의 소방차 22대와 44명의 소방공무원이 강원도 일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북소방본부(본부장 마재윤)는 속초시와 고성군 일원의 대규모 산불 화재현장의 신속한 진압과 피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펌프차 16대, 물탱크차 4대, 화학차 2대 등 22대의 소방차량과 일선 현장대원 44명을 강원도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야산 잔화정리 5개소(속초 국립 등산박물관 뒤편 야산 등), 주택 잔화정리 6개소(속초시, 고성군 주택), 기타 잔화정리 10개소(리조트, 펜션, 창고 등)와 급수지원 5개소(속초 보광사 등) 등 속초시와 고성군 일대 화재현장에서 진압작전과 피해복구에 손을 보탰다.

펌프차는 고성 산불이 발생한 이후 23시경 켄싱턴리조트 인근 잔화정리를 위해 첫 출동을 개시했으며, 산불이 점차 확대된 이후 새벽 2~3시경 가용 소방력을 총 동원, 강원도 산불을 저지하기 위해 새벽밤을 뚫고 줄지어 강원도로 향했다.

강원도 현장에 출동한 상황현장책임관 김성준 소방위는 “7시간 가량 소요되는 장거리 출동 거리였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 직원들과 교대로 운전을 해가며 강원도로 향했다”며 “현장 도착 당시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아비규환의 상황이었지만, 전국에 있는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일사분란하게 각자의 지역에서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재윤 소방본부장은 “앞으로 있어선 안 될 상황이지만, 만약 우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더라도 전국에 있는 소방력들이 전라북도를 위해 달려왔을 거라 생각된다”며 강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애써준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